프로덕트 디자이너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지금의 4차산업혁명이 지속된다면,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UX나 UI디자이너를 지망하게 될 것이다.
말인즉슨, 인사팀은 곧 프로덕트 디자이너의 이력서로 가득찬 책상을 보며 골머리깨나 썩게 될 뜻이라는 것이고,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에서 쓰이던 템플릿들이 넘쳐나게 될 것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이력서가 인사담당자의 손에서 5초 이상을 버텨내지 못한다면, 여러분의 이력서는 '보류'라고 쓰고 '쓰레기통'이라고 해석되는 모종의 공간으로 던져질 것이다. 그리고 당신의 이력서가 인사담당자의 눈을 사로잡았다 하더라도, 다음 단계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그야말로 '최고의' 콘텐츠를 담고 있어야만 한다는 문제가 남아있다.
우리 프로모터들은 수백명의 채용을 도와주며, 과장이 아니라 수천개가 넘는 이력서를 보아 왔다. 이 중에는 기업 측의 피드백을 포함한 것들도 있었는데, 특히 디자이너 직군의 이력서들을 보며 우리가 느낀 것은 단 하나였다. '2가지의 실수만 머릿속에 넣고 있다면 실패의 가능성이 엄청나게 줄어든다'라는 것. 그리고 이 실수를 범하기 않기 위해 우리가 알려주는 몇 가지의 팁만 따라한다면, 여러분의 이력서가 마치 보석처럼 빛나게 될 것이라는 것.
디자이너의 이력서에서 피해야 할 2가지 실수와 방지법
1. 간단함과 간결함의 차이를 모르고 간단하게만 쓴 이력서
간단함이란 쉽게 말해서, 내가 그간 맡아온 일에서 어떤 일을 하였는지만을 나열하는 것을 뜻한다. 굉장히 함축적이고, 심플하게 나의 경력을 설명할 수 있지만, 그 경력에서 어떤 교훈을 얻었는지, 어떤 경험을 얻었는지는 보통 나타나지 않는다. 흔히 말하는 'A사에서 B 프로젝트 진행' 이라거나, '프로젝트에서는 자바스크립트 활용' 등으로 끝맺는 것이 이 나쁜 예에 속한다.
물론 간단하게 문장을 써야만 할 때도 있다. 하지만 간단하게 문장을 써도 되는지 고민할 시간이 있다면, 그냥 과감하게 포기하고 가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간결함이란 쉽게 말해서, 내가 무엇을 얻었고 어떤 성과를 이루었는지 쓰는 것을 말한다. 'A사에서 B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C라는 성과를 얻었음' 또는 '프로젝트에서 자바스크립트를 활용하여 총 개발기간을 N% 단축함' 과 같은 표현이 바로 그것이다.
간결한 문장은 때로 불필요하게 길이를 늘리는 단점도 있지만, 인사담당자에게 내가 무엇을 해 왔는지 각인시킬 수 있다면 충분히 감내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아래의 문장으로 비교해보자. 작은 차이지만, 큰 성과를 안겨다줄 것이다.
1) '엡실론 프로젝트의 메인 협업 툴은 제플린를 채택' / '엡실론 프로젝트의 메인 협업 툴로 제플린을 채택하여 클라이언트의 요구사항을 모두 만족시킴'
2) '게임회사에서 신작 게임 UI 디자이너으로 일함' / '게임회사에서 신작 게임 UI 디자이너로으로 일하며 기존 게임보다 70% 많은 유저들이 사용성이 개선되었다고 호평'
3) '유저 대상 A/B 테스트 진행' / '유저 대상 A/B 테스트를 진행하여 기존 방식보다 클릭 오류가 30% 줄어든 것을 확인하였음'
2. '얼마나'를 빼먹고 쓴 이력서
사실 어떤 프로젝트의 결과가 어떻게 수치적으로 변하고, 몇 퍼센트나 개선되었는지 측정하기가 쉽지는 않다. 그러나 합리적인 가설 아래 주도면밀하게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는 증명으로써 수치적인 부분을 제시하는 것 만큼 효과적인 방법은 없을 것이다.
아래는 내가 해왔던 일을 수치화/계량화 할 수 있는 질문들의 예시이다.
1) 스케일은 어느정도였는가?
- 얼마나 많은 디바이스를 대상으로 했는가?
- 몇 명의 팀원과 함께 했는가?/몇 명이 이 프로젝트에 관여되어 있었는가?
- 얼마나 많은 가설과 테스트를 고안했거나 실행했는가?
- 얼마나 다양한 방법을 사용했는가?
2) 결과적으로 나는 무엇을 이루었는가?
- 기존 프로세스보다 몇 퍼센트 개선되었는가?
- 팀 또는 고객의 시간을 얼마나 절감하였는가?
- 얼마나 많은 유저/집단이 사용하였는가?
- 얼마나 많은 유저를 대상으로 런칭/런칭 준비를 하였는가?
- 얼마나 많은 부가가치를 생산하였는가?
- 우리의 기존 프로세스를 몇 퍼센트 대체하였는가?
프로덕트 디자이너의 이력서에 쓸 수 있는 5가지 팁
폰트부터 똑바로 잡고 들어가자
오이체, 가지체, 궁서체로 쓴 이력서를 보는 인사담당자의 기분을 상상해 본 적이 있는가? 반대로, 간결하고 예쁘게 정리된 폰트를 사용하는 것 만으로도 가산점을 얻을 수 있다. 특히 항상 깔끔하면서도 참신한 이비지를 주어야 하는 프로덕트 디자이너라면, 폰트의 중요성은 두말할 것도 없다. 한글을 지원하는 무료 폰트를 잘 찾아 세련된 이미지를 줄 수 있도록 하자.
컬러를 능숙하게 쓰는 것도 필요하다
잘 쓰인 컬러는 이력서의 가장 중요한 부분에 눈길을 끌어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평균적으로 '쿨'한 컬러(파랑, 초록, 보라, 틸)가 '웜'한 컬러(빨강, 주황, 오렌지, 노랑)보다 덜 공격적이고 더 차분해보이게 한다고 한다. 컬러를 꼭 필요한 곳에만, 원 포인트로 잘 사용한다면 이력서가 더욱 프로페셔널하게 보일 것이다.
작은 가독성도 놓치지 말자
나의 이력서는 읽기 쉬워야 하고, 이는 다른 어떤 것과도 비할 수 없이 중요한 포인트이다. 밝은 색으로 태양권을 쓴다거나, 쓸데없는 개행으로 읽는 쪽의 호흡을 흐트러뜨려서는 안 된다. 만약 포트폴리오나 기타 웹페이지/앱을 링크해야 한다면, 클릭했을 때 내용이 나오도록 처리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키워드에 하이라이트를
인사담당자들은 나의 이력서에 그야말로 몇 초 정도밖에 쓰지 않는다. 하루종일 이력서를 검토하느라 지친 인사담당자들의 피로를 줄여주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만약 내가 아주 명확한 스킬 스택이나, 프로그램 또는 툴에 대한 지식이 필요한 포지션에 지원한다면, 그 부분에 하이라이트를 주어 보자. 해당 포지션에 맞추어 이력서 전체를 다시 다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항상 맥락을 신경쓰자
구직자들의 지원서나 이력서에서 가장 많이 드러나는 실수는, 일에 대해 흐름으로 접근하지 않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프로젝트에 대한 내용을 넣는다면, 가장 중요한 키워드를 잡고 그 키워드를 어떻게 프로덕트로, 앱으로, 또는 표현으로 풀어나갔는지 하나의 스토리로 전달해주어야 한다.
만약 이 글을 읽으며 이력서 작성법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어졌다면, 또는 최고의 능력과 대우를 받는 프로덕트 디자이너가 되고싶어졌다면, 프로모트 서비스를 이용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프로모트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각종 팁과 가이던스를 이용한 이들은 기존 경험보다 약 46% 많은 면접 기회를 얻었으며, 약 81%가 이 서비스를 통해 취업에 성공하였다(그리고 이 문장은 '간결하게' 작성되었다!).
만약 1:1 개별지도를 통해 프로덕트 디자이너가 되도록 도와주면서, 취업의 마지막까지 책임질 수 있는 서비스를 원한다면, 언제든 상담 신청을 해주시길 바란다.